2021년 1월 8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랑스 드라마 뤼팽!
파트 1 (5개 에피소드)를 개봉한 지 1주일 만에 넷플릭스 세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미국 차트에서도 현재 2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한때 한국에서도 한창 유행했던 검정 바탕의 책, 아르센 뤼팽 전집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어판 표기의 영향으로 괴도신사 루팡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모두가 예측할 수 있듯이 넷플릭스 <뤼팽>은 20세기 초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 소설 아르센 뤼팽을 오마주한 시리즈이다.
뤼팽 하면 흔히 셜록홈즈의 라이벌 느낌이 바로 떠오른다. 하지만 셜록홈스 스토리의 경우 드라마/영화의 대작이 많이
제작된 반면 뤼팽을 오마주한 작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아시아권에서는 괴도 뤼팽의 인지도가 꽤 남아있는 반면 영어권에서는 많이 잊힌 인물이라 새로운 작품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듯하다.
이번에 출시된 넷플릭스 <뤼팽>이 성공적인 영상화로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화에서 주인공 '아산'의 어린 시절과 어떻게 아산이 뤼팽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21세기의 뤼팽 '아산 디오프'는 세네갈 출신의 흑인 프랑스 이민자이다.
운전기사였던 아산의 아버지는 프랑스 국보 느낌의 보물 '여왕의 목걸이'를 훔쳤다는 누명으로 경찰에 잡혀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옥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된다.
소설 '아르센 뤼팽'은 아산에게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다.
아산은 뤼팽이 되어 '여왕의 목걸이'를 훔치고 아버지의 죽음을 파 해치고 자 한다.
소설 원작을 오마주 한 내용도 많이 보인다.
작중 아산의 캐릭터는 원작 아르센 뤼팽과 매우 비슷하다. 여러 신분을 사용하며, 재빠른 손놀림으로 사람들을 속인다. 그럼에도 악당의 느낌이 아닌 신사의 느낌이다. 절대 살인은 하지 않으며 종종 트릭과 반전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실제로 원작에서 뤼팽은 6살에 여왕의 목걸이를 훔친다.
또한 원작 아르센 뤼팽의 정적 '쥐스탱 가니마르' 경감을 오마주 한 듯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현대의 뤼팽은 아들도 있음..
아들로 뤼팽으로 키우려는 건지 '아르센 뤼팽'을 선물한다
이민자 출신의 프랑스인으로 '뤼팽'의 스토리를 끌어가는 것 자체로 참신하다.
너무 무겁지 않아 넷플릭스 목록만 돌려보며 뭘 볼지 고민하는 분들은 킬링타임으로 선택하기 좋다.
소설 뤼팽을 읽지 않은 사람도, 뤼팽이 된 아산과 어린 아산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상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다만 영국 BBC 드라마 '셜록'에서 만큼의 반전과 스케일을 기대하고 있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다.
현대 문물을 이용해 만큼 원작보다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여주는 뤼팽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괴도의 느낌이 떨어지며 떡밥만 남긴 채 시즌2를 예고하며 끝이 난다.
참신한 주제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뤼팽>, 스토리의 매듭도 참신하게 풀어가며 성공적인 시리즈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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