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출시한 넷플릭스의 다큐 타이거킹:무법지대(Tiger King: Murder, Mayhem and Madness) 은 출시 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메인 스토리는 미국에서 흔히 Big Cat 이라 부르는 맹수들 (호랑이, 사자, 재규어등의 종류)를 번식/분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그 중에서 조 이그조틱 (Joe Exotic)을 메인으로 그와 원수지간인 캐럴 배스킨 (Carole Baskin)과 Joe와 동맹?느낌인 닥터 앵클 (Doc Antle)의 스토리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각각의 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전부 독특하다.
한국인 마인드로 보면 다들 정상적인 마인드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또라이같아 보이진 않는다. 다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본인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막장드라마보다 더 막장 같은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의 블록버스터 버전을 보는 듯하다.
먼저 이 프로그램의 간판을 차지하며 스토리의 주축인 조 이그조틱은 대형 맹수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이다.
이그조틱 (Exotic)은 이국의, 외국적인 이라는 의미로 고양잇과 맹수들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조의 원래 이름은 Joseph Schreibvogel로 후에 조 이그조틱으로 개명하였다.
머리 모양에 신경 쓰는 귀여운 면도 있는 게이아저씨.
현재는 캐럴 베스킨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2020년에 22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또 다른 타이거킹 후보(?) 캐럴 베스킨은 조 이그조틱의 정적으로 빅 캣 레스큐 (Big Cat Rescue)라는 맹수 보호단체(자칭)를 운영하는 아주머니이다.
캐럴은 사람들이 맹수들을 불법적으로 가두고 번식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면서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다큐에서 언급하지는 않지만 아이러니하게 본인도 자기가 비판하는 사람들과 같이 동물들을 가두고 기르고 있다.
캐럴은 조 이그조틱이 동물을 학대하고 자기는 동물을 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 이그조틱은 캐럴이 사기꾼이고 전남편을 살해한 살인자라고 말한다.
캐럴의 첫 남편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였다. 캐럴이 살해했을 것이라는 심증은 많은데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나중 에피소드에서 캐럴의 살인혐의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꽤 흥미진진하다.
또 한 명 타이거킹 세계에 거물은 닥터 앵클
어느 분야의 닥터인지 물었더니 신비 과학의 박사란다.
'신비+과학'도 놀라운데 그것의 박사라니..
닥터 앵클의 백그라운드도 범상치 않다.
아내+여친의 수가 최소 9명은 되는 듯하다.
참고로 조 이그조틱은 두 명의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다.
자유분방의 나라 미국
특이한 점은 조, 캐럴, 닥터 앵클 각각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에게 놀라운 충성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조 이그조틱의 멤버인 Saff는 일하다가 호랑이한테 팔을 심하게 다쳤다.
그녀는 2년의 재활치료 대신 팔을 절단하고 다음 주에 출근해서 일을 계속했다.
닥터의 사람들은 말도 안 돼 는 일당을 받지만 다들 당연하게 생활한다.
캐럴의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원봉사자들끼리 등급이 나뉜다. 인턴 때는 파란색 셔츠, 1년 정도 되면 노란색 셔츠를 받고, 이후 녹색, 남색 등 계급에 따라 셔츠를 주는데 결국 다 무급 자원봉사자들이다.
이 다큐를 보다 보면 미국이 왜 '자유의 나라'라고 불러지는지, 미국인들이 얼마나 다양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기상천외한 일들이 당연하게 벌어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리얼 미국마인드를 듬뿍 느끼고 싶다면 정주행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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